홍콩 비트코인 ETF 유입액, 미국 ETF 매도 압력 상쇄 부족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최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지만, 이로 인해 유입되는 자금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출을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이날 엑스(X) 게시글에서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번 주 2억1700만 달러의 순유입을 보였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듄(Dune)에 따르면 이 유입액은 같은 기간 미국의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발생한 2억9800만 달러의 순 유출보다 적다.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은 현재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크립토퀀트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난 2월 15일까지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규 투자의 약 75%를 차지했다. 

홍콩의 첫 번째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기반 ETF는 4월 30일 거래를 위해 출시되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거래 활동은 부진했다. 홍콩 기반 ETF의 첫날 거래량은 1,24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이는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의 첫날 거래량인 46억 달러에 비해 희미하다.

그러나 이날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는 홍콩 시장의 크기를 고려할 때 높은 수치로, 홍콩에서의 1240만 달러는 미국에서 16억 달러 상당의 거래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펀드 DFG 창립자이자 CEO인 제임스 우(James Wo)는 유입 자금이 상대적으로 작긴 했지만 홍콩 ETF의 데뷔는 다른 관할 구역에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홍콩의 ETF는 아시아 시장에 암호화폐 노출을 허용한다"라며 "더 많은 국가가 홍콩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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