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TC 현물 ETF, 이틀 연속 1000억원대 순유출
美 국채금리, 급등…시장서 금리인하 지연 예측
BTC, 오후 저가 매수세 타고 6.7만달러대 회복
전문가 "BTC, 트럼프 당선시 9.2만달러까지 상승"
미국 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속 순유출세와 저가 매수세가 비트코인이 횡보했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22일 순유출세 전환 후 22일과 23일 각각 약 7909만달러(한화 약 1091억7583만원), 1억1905만달러(한화 약 1643억3662만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일주일 간 이어진 순유입 후 순유출이 시작되자 비트코인이 고스란히 영향을 받으며 하락한 것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며 발생한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예측도 비트코인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로 지난달 3.618%까지 떨어졌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다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이달 23일(현지시간) 4.242%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을 바탕으로 연준이 금리인하를 지연할 것이라는 예측이 자산시장을 고스란히 강타, 비트코인 역시 영향을 받았다는 풀이다.
하지만 오후 유입된 저가 매수세 속에 비트코인은 반등, 6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의 횡보에 몇몇 알트코인들은 오후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 2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286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8.74%를 나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률이 상승하며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의 폭등을 전망했다.
제프 팍 비트와이즈 전략 총괄이 오는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재당선시 비트코인(BTC)이 최대 9만2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제프 팍 총괄은 23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코인의 가격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보였던 상관관계를 지목했다.
그는 "8월 15일부터 10월 20일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트코인의 그래프는 비례 관계를 보였다"며 "합벽차익거래의 이론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대 9만2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2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스페이스아이디(ID)로 이날 하루에만 약 7% 상승했다.
스페이스아이디는 웹 3.0의 다양한 체인 네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탈중앙화, 검열 저항, 오픈 소스에 바탕을 둔 범용 도메인 이름 표준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웹 3.0 도메인을 검색, 등록, 거래, 관리할 수 있다. 개발자들을 위한 웹 3.0 이름 SDK(Web3 Name SDK) 및 API와 일반 사용자들이 웹3 ID를 쉽게 구축하고 생성할 수 있는 멀티체인 이름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페이스아이디 코인은 스페이스아이디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참여와 서비스 사용에 대한 거래 및 수수료 지불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 내 총 공급량은 20억개이며 현재 유통량은 약 4억6700만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9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