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29일 장중 급등세 지속…전고점까지 3.4%
알트코인, BTC 상승따라 완연한 상승세 전환
전문가들 "BTC, 美 대선 후 전고점 경신한다"
비트코인(BTC)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속적인 흥행과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감으로 7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3% 급등, 7만달러를 돌파했고 오후에도 상승을 이어가며 7만1000달러를 돌파해 전고점인 7만3700달러까지 약 3.4%를 앞뒀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가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10월 넷째 주 약 9억2000만달러(한화 약 1조2733억원)의 순유입액을 기록, 누적 순유입액 약 254억달러(한화 약 35조1561억원)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달 11일부터 22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것 역시 비트코인의 상승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친암호화폐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을 둘러싼 기대감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 역시 공식 공약집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 지원 의사를 밝혔고 양후보 모두 새로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암호화폐 시장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스란히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에 알트코인들 역시 고스란히 상승세를 탔다.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약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 29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894만원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전문가들은 다시 한번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다가왔다는 전망을 내놨다.
비트파이넥스는 29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예측,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완벽한 폭풍이 불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큰 가격 변동성에 시달릴 것이지만 결국 이는 시장에 완벽한 폭풍을 만들며 4분기 비트코인의 최고가 달성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흥미진진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고 서술했다.
메튜 시겔이 이끄는 반에크의 연구팀 역시 미국 대통령 선거로 가까운 시일 내 비트코인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2020년 비트코인은 같은 패턴으로 폭등했다"며 "대통령 선거의 승자가 발표되자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랠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29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스택스(STX)로 약 6.39% 상승을 보였다.
스택스(STX)는 레이어 1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블록스택이라는 탈중앙화 인터넷을 위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블록스택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함께 분산 앱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사용된다.
스택스 토큰은 비트코인과 다르게 POX라는 새로운 채굴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POX는 스택스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개발자들이 스택스 블록체인 위에서 새로운 토큰과 스마트 계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컨센서스 메커니즘이다.
그로스톨코인은 비트코인에서 세그윗을 분리해 처음 실행한 코인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세그윗이란 비트코인의 블록에서 디지털 서명 부분을 분리해 각 블록의 저장 용량을 늘리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익명성과 보안이 강화되고 P2P(Peer-to-Peer) 방식을 통해 거래가 성사돼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2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