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전환점이 될 ‘GENIUS 법안(GENIUS Act)’을 상원 본회의 표결 단계까지 진전시켰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내에서 사실상 제도권 금융 인프라로 편입된다.
11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GENIUS 법안의 본회의 표결을 가능케 하는 ‘클로처(cloture, 토론 종결) 투표’에서 68대 30이라는 초당적 찬성표를 얻으며 절차적 장벽을 넘었다. 이는 단순 과반수 찬성만으로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GENIUS 법안은 은행 및 금융기관이 연방 규제 하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연준(Fed) 승인 요건과 함께 지급준비금 1:1 보유, 감사 의무 등 명확한 기준을 부과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USDC·USDP 등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표결 결과는 가상자산 산업에 중대한 정치적 진전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분열됐던 상원이 스테이블코인만큼은 통화 시스템에 편입해야 할 디지털 인프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GENIUS 법안은 향후 수일 내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최종 입법화될 경우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제도권 진입과 함께 급격한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