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국가 볼리비아에서 암호화폐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현금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등 디지털 자산이 대안 결제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볼리비아 주요 도시 상점과 소규모 사업체들은 현지 통화의 가치 하락에 대비해 암호화폐 결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국경 간 결제와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과 테더가 더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볼리비아 중앙은행은 법정화폐 외 결제를 공식 금지하고 있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암호화폐 사용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거리 노점상부터 온라인 소매업체까지 암호화폐 QR 결제 도입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와 1:1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테더는 환율 불안정성에 대한 회피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기업인들은 “테더로 결제하면 자산가치를 지킬 수 있다”며 구매대금 정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볼리비아 사례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암호화폐가 실질적인 결제·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향후 남미 다른 국가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