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비트코인(BTC) 간접 보유량을 크게 늘리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K33 리서치의 베틀 룬데 총괄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이 운용하는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이 펀드는 올해 2분기 기준 7,161 BTC 상당의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46 BTC 대비 192% 증가한 수치다.
NBIM의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는 대신,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형태로 이뤄졌다. 주요 투자처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마라톤 홀딩스(MARA) 등 비트코인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포함됐으며, 블록(Block), 코인베이스(Coinbase),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 등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룬데 총괄은 “NBIM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는 비트코인이 의도했든 아니든,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 속에 자연스럽게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략은 다른 국부펀드와 대비된다. 예를 들어,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투자(Mubadala Investment)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NBIM은 암호화폐 직접 보유 대신 관련 기업을 통한 간접 익스포저 확대를 선택했다. 이는 규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장기적 수익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