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본은행 ‘금리 인상’ 시험대…엔화 캐리 자금 되돌림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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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앞두고 거시경제 변수의 시험대에 올랐다. 수년간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를 떠받쳐온 엔화 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되돌려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OJ는 이번 주 이틀간의 금융정책회의를 마치고 올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상 폭 자체는 제한적이지만, 일본이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통화정책 정상화로 한 걸음 더 이동한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은 높다. 일본의 기준금리가 3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 변화가 엔화 캐리트레이드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캐리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빌려 고금리 달러 자산이나 주식, 암호화폐 등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의 주요 원천으로 작용해 왔다. BOJ가 금리를 올릴 경우 이 구조가 흔들리며, 위험자산 전반에서 자금 회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비트코인은 이미 조정 국면에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상태로, 시장 유동성이 얕아진 연말 구간과 맞물려 거시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다만 영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 분석가들은 BOJ의 정책 전환이 달러 강세와 함께 위험자산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 연준의 유동성 공급, 유럽 경기 둔화 등 상반된 글로벌 흐름이 맞물리며,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특히 이번 BOJ 금리 인상은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금리 30년래 최고 수준’이라는 헤드라인 자체가 심리적 충격으로 작용해, 단기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말 특유의 낮은 거래량 환경에서는 작은 자금 이동도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BOJ의 금리 결정과 함께 향후 추가 인상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엔화 캐리 자금의 방향성이 명확해질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글로벌 위험자산의 단기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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